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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교회(담임 김은호 목사) 램넌트 청년국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낙도에서 사역하는 목회자 가정을 대상으로 ‘땅끝 리조이스’ 플로잉 사역을 진행했다.

청년국의 명칭인 ‘램넌트’(remnant)는 “세상의 대세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를 따르는 ‘남은 자’”를 뜻한다. 램넌트 청년국장 주성하 목사는 “해마다 어떻게 청년들이 삶으로 하나님을 진정성 있게 예배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 끝에, 자신들의 시간과 물질을 가치 있는 곳에 흘려보내는 ‘램넌트 플로잉’ 사역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3월부터 주성하 목사와 청년 리더들은 어떤 대상을 선정하여 도울지를 고민했고, 낙도 목회자 가정으로 의견을 모았다. 청년들은 낙도 사역에 대해 알아보던 중, 낙도선교회 박원희 목사와의 만남을 통해 이들에게 도움이 간절히 필요함을 알게 됐다.

이들이 접한 낙도는 여객선, 교량 등이 없어 섬과 육지를 오가는 데에 불편을 겪을 뿐 아니라, 목회자들은 열악한 재정과 낙후된 교회 시설의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지역 특성상 교회 출석 인원도 적고 평균 연령도 초고령화돼, 사례비는커녕 후원이 없이는 생계 유지도 어려울 정도였다.

이런 모든 어려운 상황 중에 가장 힘든 점은 목회자 가정 사모들의 정서적 힘듦이었다. 낙도 목회자 사모들은 미용실을 한번 가려면 큰마음을 먹고 배를 타고 섬을 나가야 하며, 그 흔한 커피 한 잔도 마음껏 사 마시지 못해 정서적으로 힘든 상황 속에 사역을 지속해 왔다.

청년국은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오랜 기간 섬 생활로 인해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모님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었고, 더욱이 코로나 시기 때 섬에 발길이 끊기면서 그 우울감은 더 극대화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램넌트 청년들은 고민 끝에 낙도에 있는 171개 교회 목사·사모들의 데이트 비용 40만원과 화장품 세트를 선물하기로 하고 플로잉 사역을 진행했다.

청년들은 후원금 마련을 위해서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플리마켓 행사를 진행했고, 판매할 물품인 컵의 디자인부터 업체 선정과 제작 및 판매까지 직접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베이커리와 커피 드립백을 함께 판매하고, 또한 청년들의 후원금 등으로 5,400만원을 모금했다. 낙도선교회 박원희 목사는 “모르는 이웃을 도울 때 그 인생에 큰 축복을 주신다”며 “하나님께서 섬 목회자들의 고통을 위로하셔서 복음을 끝까지 전파할 수 있도록 은혜를 부어주시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램넌트 청년국은 “이번 헌신을 통하여 땅끝, 낙도에 있는 목회자 가정과 사모님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며, 그로 인하여 낙도에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힘있게 전파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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